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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의 엄동설한엔 꼼짝하지 않고 있다가 해빙이된 물가를 찾아서 낚싯대를 드리우는것 자체가 좋다는 생각으로..

시즌 첫 물낚시에 큰 욕심을 버리고 춘천댐 신포좌대에서 시작해 봅니다.

언제나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는 그림입니다.


근처 화천군내 댐 노지낚시터를 둘러보는 와중에 건는들 초입에 위치한 "현지사"경내가 붉은색 일색이라..

주차장에도..

여기저기 시선을 끄는 것들이 많아서 오래도록 머물러 봅니다.

가람의 구석구석에 빼곡히 메달린 10만여개의 연등이 정말 장관입니다.

건는들에는 낚시가 하기 힘들 정도로 수위가 내려가 있고 보트꾼의 낚싯배만 한척 있었습니다.

간이 화장실 주변에 금년부턴 제발 안봤으면 했던것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원천리 초입에는 자전거 도로가 생겨나면서 낚시할 노지의 자리가 또 하나 사라졌습니다.

안쪽 둠벙에도 역시 수위가 문제입니다.

하얗게 밤을 지새진 않았지만..

밤새 붕어는 없었습니다.

기대는 안해도 허탕친 마음의 허전함은 숨길 수 없습니다.ㅎㅎ


가장 훌륭한 것은 물처럼 되는 것입니다. 물은 온갖 것을 위해 섬길뿐 , 그것들과는 겨루는 일이 없고, 모두가 싫어하는 낮은 곳을 향하여 흐를 뿐입니다. 그러기에 물은 도에 가장 가까운 것입니다.
낮은데를 찾아가 사는 자세 심연을 닮은 마음 사람됨을 갖춘 사귐 믿음직한 말 정의로운 다스림 힘을 다한 섬김 때를 가린 움직임
겨루는 일이 없으니 나무람 받을 일도 없습니다.
노자의 "도덕경" 구절을 어슬픈 마음으로 옮겨봤습니다.

붕어의 입질이 없거나 주위에서 붕어를 보지 못하여 허탕을 치게되면,
그것은 마치 꽃을 감상하고 꺽어서 따먹는 사람은 많지만, 계속 그것을 가꾸는 사람이 적은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산란철에는 "붕어를 가려서 취하자"는 어느 고명하신분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회원님들 금년시즌에는 모두 행복한 조행으로 돌아오는 길은 매번 헌걸찬 발걸음이 되시길 기대합니다.
[ 강태공 닷컴 첫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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